농식품부 “고급육 수요 높은 중동 시장 본격 공략”
홍콩·말레이시아 이어 5번째 정식 수출국 진입
‘한우 글로벌 브랜드화’·외국인 미식 체험 프로그램 확대 추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국내 대표 브랜드 한우가 아랍에미리트(UAE)로 첫 수출되며, 19억 인구의 할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정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동 고급육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한우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협중앙회에서 ‘UAE 한우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냉장·냉동 한우 초도 물량 약 1.5t을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로 한우는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에 이어 △UAE까지 총 5개국으로 정식 수출이 가능해졌다.
UAE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에 달하는 고소득 국가로, 소고기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기존에는 호주산과 미국산 소고기가 시장의 주류를 차지했지만, 최근 일본 와규 등 프리미엄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우의 경쟁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우의 해외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와 수출 다변화를 본격 추진한다. 내달부터는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우 미식 체험단’을 운영하고, 요리교실과 미식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한우의 맛과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업계와 협력해 고소득층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우 미식 투어’도 개발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UAE 수출은 단순히 한우 수출국이 늘어난 것을 넘어, 19억 인구 규모의 글로벌 할랄 시장으로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지 홍보를 강화하고 검역 협상 확대를 통해 한우의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