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김인종 경기도취재본부장

치즈는 우유나 다른 동물의 젖에 함유된 유단백 카제인을 추출하여 이를 미생물이나 효소를 통해 응고·발효시키고 수분을 제거하여 만드는 음식이다. 기원전부터 치즈를 섭취한 흔적이 발견됐지만, 그 제조과정이 쉽지 않고 좋은 품질의 치즈를 생산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 19세기까지 나름의 사치품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바야흐로 치즈가 우리나라에서 점점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먹는 슬라이스 치즈는 물론이고 모짜렐라, 체다치즈 등 수많은 음식에 첨가해 그 풍미를 더욱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음식에 함께 곁들어 먹는 치즈를 가공치즈라고 하는데 이런 우리나라의 치즈 산업 규모만 해도 2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골든팜은 가공치즈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적으로는 ‘구워먹는 치즈’같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 수입원으로 치즈를 사용하는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본래 ㈜골든팜은 부채로 허덕이면서 재정조차 어려웠던 기업이었는데 김주식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상황이 180도로 변모하게 된다.

김주식 대표이사는 양평에서 나고 자라 1988년, 여성복 사업을 시작했고 IMF 이후 양평으로 내려와 팔당댐 규제정책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환경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한강지키기 운동본부 사무국장, 대통령직속 물관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맑은한강 보존주민연대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환경운동을 하던 중 ㈜골든팜 대표이사직을 권유받았으나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1년 동안 계속 거절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IMF 당시에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계속된 설득으로 결국 취임하게 됐다. 그는 사업체를 운영했던 경험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는데 최악이던 ㈜골든팜의 경영상태가 김 대표이사 취임 후 의왕과 곤지암으로 이원화돼 있던 공장을 의왕 한곳으로 통합,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 군납에 성공하는 등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다가 무려 연 매출 130억을 상회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았다.

또한, 얼마 전 자체 개발한 건조치즈는 유명 대기업과 협의해 성사된다면 200만 개의 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예정이며, 일반 액상이 아닌 실제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치즈떡을 만들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대학과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R&D 협의를 맺고 공동개발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골든팜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남기는 기업을 넘어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을 꿈꾼다. 김주식 대표이사를 필두로 ㈜골든팜은 매출의 1%를 바자회 등을 지원, 시설 개선에 힘써왔다. 이런 기회를 통해 치즈 30~40박스 판매하기도 했는데 양동의 부추축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를 3년째 이어오고 있고 협약이 안되어있는 곳에서도 이런 기부사업을 펼치는 중으로 사회 환원에 대한 보폭도 넓히면서 사회적 책무도 수행하는 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 ㈜골든팜은 도비를 지원받아 여주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200평의 냉동·냉장창고를 만들어 인프라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중국 등 아시아 위주의 수출에서 치즈의 본고장인 유럽, 미국 등에 역수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달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말 치열해진 기업 간의 다툼 속에서 ㈜골든팜은 앞을 내다보고 더 큰 날개짓을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더 이상 치즈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어떤 음식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으로 그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품질과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골든팜의 가공치즈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김주식 대표이사가 지금까지 잘 운영해왔던 만큼 회사의 미래를 위해 200% 이상의 역량을 쏟아주길 바란다. 아울러 이윤 창출만이 아닌 사회적 기업의 역할 또한 잘 수행해 ‘모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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