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자태를 품은 고고한 학의 날개여
긴 터널의 굴레를 벗어나
햇살 찬란한 하늘을 가르며
파아란 원을 그리네

정결한 사랑은
풍랑의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은
내 안의 숨비였고
백합처럼 은은한 향은
바람을 타고
마음밭에 포근히
스며 들었지

온유한 언어의 노래는
메마른 가슴에
단비가 되어
지친 영혼을 감싸 안고
평안의 쉼표로 다가오며

고요히 피어나는 맑은 미소는
어둠을 밝혀주는 등대였네


이향수 시인
이향수 시인

[약력]

수원문인협회 회원

시집 “아름다운 나날“

춘계 문학기행 백일장 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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