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조선 배관·기계류 국제표준 회의’ 개최
암모니아 연료선박 밸브·열교환기 시험절차 제안
IMO 규제 대응 및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은 3일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핵심 기자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제정을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 분야 배관 및 기계류 국제표준화 회의(ISO/TC 8/SC 3) 에서 국제표준안 2건을 공식 제안한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주요 조선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분야 배관·기계 시스템의 기술 표준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표원은 이 자리에서 ‘암모니아 연료 선박용 밸브 시험 절차’ 와 ‘암모니아 연료 선박용 열교환기 시험 절차’ 를 신규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친환경 선박 기자재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 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에 대응해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대체연료 기반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한국은 조선기자재 제조 기술력과 표준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 제정 논의를 선도하고 있다.
국표원은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표준이 채택될 경우, 상용화 초기 단계인 암모니아 연료 선박 분야에서 국내 조선산업과 기자재 기업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안은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조선산업이 미래 해양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