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6642가구 공급 예정…전월 대비 24% 증가
수도권 분양 물량 74% 차지…‘3중 규제’ 피한 단지에 관심
“청약시장, 자금 여력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이달 전국에서 약 3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만7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 단지 4곳 중 3곳이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6642가구로 전월(2만9462가구)보다 24% 늘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339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319가구) 대비 21%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만7031가구(74%), 지방이 9611가구(26%)로 집계됐다. 수도권 세부 물량은 △경기도 2만437가구 △인천 5364가구 △서울 123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내 29개 분양 예정 단지 중 22곳(76%)이 비규제지역, 7곳(24%)이 규제지역으로 분류됐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비규제지역이 전체의 68%(1만8274가구), 규제지역은 32%(8784가구)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부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규제지역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고, 15억 원 초과 고가주택은 대출 한도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이에 대해 직방은 “비규제지역은 대출 부담과 청약 자격 제한이 덜해 분양 일정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규제지역은 자금 여력과 청약 자격 요건이 변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해링턴플레이스서초(69가구) △아크로드서초(1161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권에서는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군포대야미A2(1511가구) △수지자이에디시온(480가구) △의왕시청역SK뷰파크(1912가구)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등이 공급된다. 인천에서는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2568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인천검단16호공원센트레빌(878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가구) △울산 힐스테이트선암공원(631가구) △전주 송천아르티엠더숲(244가구)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1202가구) △청주지북B1BL(114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분양 실적률은 가구 수 기준 66%, 일반분양 기준 79%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일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수요자들의 참여가 꾸준했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 선호는 여전히 높지만, 규제 강화와 금융 부담으로 인해 청약시장이 점차 자금 여력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향후 금융 여건과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분양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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