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호텔·음식점 등 2200여 건 점검, 식중독균 17종 검사
비상대응체계 24시간 가동…“한 건의 식중독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유경 처장 “안전한 식음료 제공으로 대한민국 위상 높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사들에게 제공된 식음료에 대한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통해 한 건의 식중독 발생도 없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2025.11.04) / 사진 = 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사들에게 제공된 식음료에 대한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통해 한 건의 식중독 발생도 없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2025.11.04) / 사진 = 식약처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식중독 ‘제로(Zero)’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철저한 위생 점검과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세계 정상과 경제인들에게 안전한 식음료를 제공한 결과다.

식약처는 4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회의장, 숙소, 주변 음식점 등에서 제공된 모든 식음료에 대해 철저한 사전관리와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단 한 건의 식중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행사 개최 전부터 경호처, 경상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식음료 취급시설 사전 점검 △식재료 검수 및 메뉴 검토 △조리장 위생관리 △조리 종사자 위생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에는 24시간 식중독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현장에서 즉시 검사·조치가 가능한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7대를 배치해 실시간으로 식품 안전을 관리했다.

그 결과 회의장, 호텔, 인근 음식점 등에서 총 2200여 건의 현장 점검과 821건의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과정에서 비브리오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6건의 식중독균이 검출됐으나, 식약처는 해당 식재료를 배식 전 전량 폐기해 감염을 사전에 차단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행사 기간 중 라한셀렉트, 힐튼호텔 등 주요 식음료 제공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국내 항만 내 크루즈선(선상호텔)의 식중독 대응 체계도 확인했다.

오 처장은 “APEC 행사 준비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점검과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 결과, 한 건의 식중독도 없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식음료 안전을 위해 헌신한 관계기관과 종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올해 열린 3차례 APEC 고위관리회의와 정상회의를 포함해 총 7100여 건의 현장 점검과 1563건의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11건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즉시 폐기 조치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예방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의 식음료 위생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먹거리 안심 외교’를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식품안전 수준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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