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전 차관 사퇴 후 후임 검토 본격화
1급 실·국장급 4명 유력…정경훈·김이탁 등 하마평
“정책 연속성과 신뢰 확보 위해 내부 승진이 적합”

국토교통부.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국토교통부.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갭투자 논란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한 지 일주일여 만에, 정부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후임 차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부동산 정책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 1차관 인선 작업을 신속히 진행 중이다. 국토부 제1차관은 △도시개발 △주택공급 △건설정책 등 핵심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정부의 부동산 기조를 이끌어가는 핵심 직책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9·7 대책을 통해 공공주도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차관 공석이 장기화될 경우 정책 추진 동력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무 경험과 정책 연속성을 갖춘 내부 승진 인사 중심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토부 내 1급 실·국장급 인사 4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주택정책, 도시개발, 건설산업 등 국토부 핵심 업무를 직접 담당해 온 인물들이다. 아울러 정경훈 SG레일 대표이사(前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김이탁 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갭투자 논란’으로 인한 국민 정서와 신뢰 회복 필요성을 고려할 때 외부 인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다주택 논란 이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중요하다”며 “부동산 정책의 연속성과 현장 이해도를 고려하면 내부 승진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인선 방향을 확정하고, 후임 차관 임명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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