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SSG·롯데ON 등 신뢰도 높아
테무·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서비스·배송 전반 미흡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시가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중국계 해외직구 플랫폼 이용자 45.3%가 ‘안전성 우려로 구매를 줄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플랫폼은 신뢰도와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7일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10개 온라인플랫폼을 대상으로 ‘소비자 눈높이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해외 플랫폼의 만족도가 국내 플랫폼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SSG.COM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롯데ON △카카오톡 쇼핑하기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이다.

조사 결과, 국내 플랫폼은 평균적으로 85점대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특히 SSG.COM(87.4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86.9점), 롯데ON(86.5점), 카카오톡 쇼핑하기(86.0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테무(78.9점), 알리익스프레스(77.5점)는 고객서비스와 배송 품질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테무는 해외 전화번호만 표기돼 유선 고객센터 이용이 어렵고,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한국 진출 초기에는 국내 고객센터가 없어 소비자 문의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 만족도 조사와 함께 실시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 영향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경험자 가운데 45.3%가 “제품 안전성 우려로 구매를 줄였다”고 답했으며, “해외직구 구매를 늘렸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 검사 강화, 정보 공개 확대, 전자상거래 모니터링 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이른바 ‘C커머스’ 플랫폼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상품 정보의 신뢰성과 소비자 불만 처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서울시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공정하고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