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 주거공간 전시…첨단 가전 체험도
공사기간 최대 30% 단축, 안전성·품질 모두 강화
‘OSC·모듈러 특별법’으로 제도적 기반 마련 예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모듈러 공법의 혁신성과 확산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스마트건설·안전·인공지능(AI) 엑스포’에 참가해 모듈러주택 전시홍보관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토부와 LH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모듈러 공법과 AI 가전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스마트주거공간’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실제 모듈러주택(Mock-up)이 설치돼 있으며, 내부에는 △음성제어 냉장고 △AI 콤보 세탁건조기 △사물인터넷(IoT) 침실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가전이 전시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모듈러 건축(Off-site Construction, OSC)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시공방식 대비 생산성·안전성·품질관리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사기간을 2~30%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한 주택공급이 가능하며, 고소작업 감소로 현장 안전사고 위험이 줄고, 기상 여건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인력 의존도를 낮춰 숙련인력 부족 문제와 고령화 문제를 완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OSC·모듈러 기술 활성화를 공식화한 데 이어, 후속 조치로 ‘OSC·모듈러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은 △설계·감리·품질관리 등 제도적 기준 마련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 부여 △기술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는 2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모듈러주택의 고층화·단지화 기술을 집중 지원하고, 매년 3000호 규모의 공공주택 발주 물량 확보를 통해 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모듈러 기술 발전은 주택 품질과 건설 생산성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의 기회”라며, “정부는 특별법 제정과 기술 지원을 통해 공사기간 단축과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