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려...문체부장관, 시민단체처럼 지방정부 일방적 폄훼"
"사실 왜곡, 대화 통한 논의 필요"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용어"
"오 시장, 문체부장관·국가유산청장의 종묘 훼손가치 우려에 반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재정비 사업을 비판한것을 두고 "오늘 문화체육부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이 서울시 세운 녹지 축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문체부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은 어떠한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용어까지 섞어 무작정 서울시 사업이 종묘를 훼손할 것이라고 강변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문화 체육을 책임지는 부처의 수장께서 서울시에 아무런 문의도 의논도 없이 마치 시민 단체 성명문 낭독하듯 지방 정부의 사업을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종묘 부근에서 이미 여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미 지난 20년간의 '율곡로 복원 사업'을 통해 단절됐던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해 역사 복원 사업을 완성한 바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또 서울시는 문화재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양도성 복원, 흥인지문 일대 낙산 복원, 종묘 담장 순라길 복원, 경복궁 월대 복원, 창덕궁 앞 주유소 철거 후 한옥 건축물 축조 등을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특히 종묘 일대가 심하게 낡아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운 지구를 비롯한 종묘 일대는 서울의 중심임에도 오랫동안 낙후된 채 방치돼 말 그대로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라며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세운상가 일대 붕괴 직전의 판자 지붕 건물들을 한 번이라도 내려다본 분들은 이것이 수도 서울의 모습이 맞는지, 종묘라는 문화유산과 어울리는지 안타까워하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