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회원 506만명, 10년 전보다 이용 400배 증가

공공자전거 '따릉이' / 사진 = 서울시 제공
공공자전거 '따릉이'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올해로 열 돌을 맞은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2007년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한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서울 시내 2800여개 대여소에서 4만5000여대가 운행 중이다. 9월 기준 누적회원 수 506만명, 누적 이용 건수는 2억5017만건이다.

따릉이는 2017~2019년 '시민이 가장 공감하는 서울시 정책순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서울시 공유사업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공공자전거 부문 최고사례로 선정됐다.

지난 10년간 따릉이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출근(오전 7~9시)과 퇴근 시간대(오후 5~7시) 이용률이 각각 18%, 26.3%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주말은 오후 시간대(오후 1시~6시) 이용률이 41.9%를 차지해 여가용으로 이용됐다.

심야시간대(새벽 0시~오전 6시)에도 평일 8.5%, 주말 10.5% 이용 비중을 보이며 대중교통 제한 시간대에 이동을 도왔다.

가족권도 인기다. 따릉이는 만 13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데 부모가 가족권을 구매하면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감독하에 따릉이를 탈 수 있다.

지난 4월 가족권 도입 후 9월까지 이용 건수는 약 3만건이다. 이 중 78%가 주말에 집중됐다. 대여 장소로는 월드컵공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이 많았다.

K-컬처 열풍 등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따릉이 이용 외국인이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월까지 외국인 따릉이 이용 건수는 5만599건으로 2019년 동 기간 이용실적 2만163건 대비 2.5배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 장소는 여의나루역(영등포구), 서울숲 관리사무소(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자양역(광진구) 등 도심 대표 여가·관광지였다.

도입 10년을 맞아 시는 오는 13일부터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도입한다.

현재 따릉이 이용요금은 일일권 기준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으로 2시간이 경과하면 반납 후 재대여해야 했다. 한강을 비롯한 각종 공원에서 장시간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3시간권을 도입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자전거 프레임은 기존 L자형에서 탑튜브형으로 변경해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체인가드를 달아 페달이 헛돌거나 옷이 끼이는 사고 등을 막고 있다.
 
안장 높이 조절 '시트 포스트', 미끄럼 방지 '핸드그립', '보강재 적용 타이어', 야간에도 잘 보이는 바구니 '반사테이프' 부착 등이 적용됐다.

고장나거나 파손된 따릉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민간 협업 정비체계가 확대됐다. 서울시설공단 전문 정비인력 70여명 외에도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따릉이포, 80개소), 지역자활센터(2개소)와 협력한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 전역에 거치율 과다(200% 이상)·과소(30% 미만) 또는 민원이 잦은 대여소 330곳에 전담직원 33명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과다, 과소 대여소에서 따릉이를 대여·반납하면 각각 100마일리지를 적립해 시민 스스로 따릉이 거치 불균형 해소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440개소 대여소가 대상이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따릉이 이용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따릉이 전용 앱뿐만 아니라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앱에서도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한다. 결제 수단은 일반 신용카드는 물론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까지 확대했다.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페이도 추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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