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배우 이이경 사생활 루머 유포자가 입장을 번복했다.
독일인 여성 A씨는 최근 X(옛 트위터)에 "인증샷 공개할까 고민 중"이라며 "이대로 끝나면 좀 그렇다. AI (조작은 사실이) 아니라 뭔가 억울하다.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었다.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고 남겼다. "AI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 게시물에선 특정 색상 옷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암시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에도 "아무리 AI가 좋아졌어도 연예인 얼굴이나 사진은 만들 수가 없지 않느냐"면서 "궁금하면 직접 해보라. 챗 GPT에 물어봐도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썼다. 구글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와 주고받은 대화도 캡처해 올렸다. A가 "한국 배우를 재현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제미나이는 "유명인 묘사는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0일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A가 나눈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메시지다. A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겼다. 이이경 촬영장 사진과 셀카 등도 포함했다. A는 이틀 만인 22일 돌연 "AI로 조작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이경 측은 "추가 입장은 없다"며 법적대응 강행 의사도 밝히지 않아 의구심을 샀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2주 만인 이달 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 작성·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를 제출하고 고소 접수를 마쳤다"며 "당사는 본 사안 관련 어떠한 합의 시도와 보상 논의도 없었다.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 이후 이이경은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고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도 무산됐다. ENA '나는 솔로'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촬영은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