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서 지문 난도↑…수학 공통과목 사고력 평가 강화
영어, 오답 매력도 높여 체감 난도 상승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체감 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국어·수학·영어 전 영역에서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이 배치되면서 수험생들이 난도를 높게 느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윤윤구 한양대 사대부고 교사는 “전체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나, 최상위권 변별 문항이 강화되면서 체감 난도는 2025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어는 독서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8번·12번, 문학 34번, 화법·작문 40번, 언어·매체 36번 등이 주요 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독서는 난도가 있었지만 문학과 선택과목은 난이도를 낮춰 균형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배치돼 수험생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이 적절히 출제됐다”고 말했다.
영어는 지나치게 어려운 지문 대신 오답 매력도를 높인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선택지의 오답 매력도가 높아 정답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윤구 교사는 “표준점수나 만점자 수에는 일부 변화가 있겠지만 1등급 컷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상위권 변별과 전체 난이도 조절을 균형 있게 달성했다”고 전망했다.
입시업계도 올해 수능이 전년 대비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 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고, 시간 관리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수학 모두 변별력 있는 구성이었다”고 했고,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국어·수학은 지난해보다 어렵고, 영어는 지난해 수준의 난도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으로 변별력은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