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 ‘논술’ 시작
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면접 이어져…가채점은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시모집 논술·면접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학별 고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응시 여부와 일정 등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번 주말인 15~16일에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 등에서 논술전형이 실시된다. 이어 22~23일에는 경북대·부산대·세종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가장 늦게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국민대·아주대·인하대 등으로 29~30일 시험이 예정돼 있다.
평일 논술도 이어진다. 삼육대·서울과기대는 17일, 경기대·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1일, 가천대는 24~25일 논술을 진행한다.
면접도 같은 시기 집중돼 있다. 이번 주말 세종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이 면접을 시행하며, 22~23일과 29~30일은 가장 많은 대학의 면접 일정이 겹치는 시기다.
서울대는 21일 일반전형(의대·수의대·치의학과 제외), 22일 의·치·수의대 일반전형, 29일 지역균형 및 기회균형전형 면접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참고하되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최저 충족 여부는 물론, 정시에서의 경쟁력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논술·면접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 합격할 가능성이 충분한데 정시에서 더 높은 대학을 노릴 수 있는 점수가 아닐 경우에는 가능하면 논술·면접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나 확실히 더 상위권 정시 지원이 가능한 점수라면 예외적으로 응시를 포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채점 결과의 활용 역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재영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교사는 “마킹 실수 등으로 실제 성적이 달라질 수 있어 가채점을 절대적으로 믿어선 안 된다”며 “학교 선생님들의 조언과 수능 이후 공개되는 자료를 함께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용 정리와 기출 중심 대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학생부 기반 면접은 본인의 활동을 분석하며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며 “제시문 면접은 교과 개념 중심 사고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수리 논술 역시 “수능 응시 과목의 개념과 대학별 기출 분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우 소장은 “지금부터 남은 기간은 경험을 쌓고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이라며 “논술·면접 응시는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