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자 기자 = 인도양과 남극해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해저 지명 6건이 국제적으로 공식 승인됐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38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회의에서 한국이 제출한 해저지형 명칭이 모두 채택됐다고 밝혔다.

승인된 지명은 인도양의 △김정호 해산(Kimjungho Seamount) △이중환 해저융기부(Yijunghwan Ridge)와 남극해의 △세종 해산(Sejong Seamount) △KHOA 해산(KHOA Seamount) △아라온 해저구릉(Aron Hill) △소쿠리 해저놀(Sokuri Knoll) 등 총 6건이다. 이번 승인으로 한국이 국제적으로 등재한 해저 지명은 총 67건으로 늘었다.

SCUFN은 국제수로기구(IHO)와 유네스코 산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기구로, 전 세계 해저지형 명칭을 표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해저 지명 제안 시에는 △연구기관·탐사선명 또는 위인 △지형과의 지리적 연관성 △사용 편의성 등을 고려하도록 국제 지침이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 전문가 협의를 거쳐 지리학 분야 위인과 연구기관, 탐사선 ‘아라온’ 등 한국의 해양조사 활동과 직접 연관된 명칭을 부여해 국제 승인까지 이어졌다.

정규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국제 등재는 우리나라의 해양조사 기술력과 연구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해양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해저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