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유자 46.4%로 사상 최고…공동명의 증가 흐름 지속
50·60대가 전체 소유자의 48%…베이비붐 세대 영향 뚜렷
가구 기준 소유율 56.9%…울산·전남·경남 높고 서울 최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국내 가구의 절반을 넘는 비율이 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주택 소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소유자와 50·60대 연령층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확대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 기준 개인이 보유한 주택은 총 1705만8000호로 전체 주택의 85.8%를 차지했다. 1년 사이 31만6000호(1.9%) 늘어난 수치다. 개인 단독 소유는 1475만9000호(86.5%), 공동 소유는 13.5%였으며 부부 공동명의 확산으로 공동 소유 비중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90.4%), 경남(89.3%), 부산(88.5%) 등이 개인 소유 비중이 높았고 전남(82.6%), 전북(83.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 소재지에 거주하는 관내 소유 비중은 86.3%로 유지됐으며,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30.6%)이었다.

여성의 주택 소유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개인 소유자 1597만6000명 가운데 여성은 740만9000명(46.4%)을 차지했다. 여성 소유 비중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25.3%), 60대(23.0%), 40대(20.3%) 순으로 50·60대가 전체 소유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40대 이하에서는 소유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지속적인 증가세가 확인됐다.

2주택 이상을 가진 다주택자는 전체의 14.9%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다주택 비중은 제주(20.0%), 충남(17.4%), 강원(17.0%)에서 높게 나타났다.

가구 기준으로 보면 전체 가구 2229만4000가구 중 1268만4000가구가 주택을 보유해 소유율은 56.9%로 집계됐다. 울산(64.0%), 전남(63.4%), 경남(63.3%)이 높은 반면 서울은 48.1%로 가장 낮았다.

주택 자산 상위 1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3억4000만원, 보유 주택 수는 평균 2.3호였다. 하위 10%는 평균 3000만원, 실질적 주택 보유 수는 1호 미만인 0.97호 수준이었다.

2023년 무주택자 중 올해 첫 주택을 취득한 인구는 81만8000명(2.4%)이었고, 이 가운데 79만명은 1주택을 보유하게 됐다. 반대로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전환된 인구는 36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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