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보험·증권 영업원'이 90%…상담사 검증 '구멍'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에서 매년 30억 예산이 투입되는 영테크사업에 재무컨설팅 상담사 중 대부분이 ‘현직 보험증권 영업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청으로부터 위촉된 약 200명 상담사 중 45%인 90명이 현직 보험대리점 판매원이었다. 보험‧증권사 직원이 51명, 부동산 중개사 7명 등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은 “재무상담사 90% 이상이 현직 판매영업직을 겸하고 있는 구조”라면서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리스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지금까지 피해 신고 현황은 알려진 것만 93건이며 약 2억 8천만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영테크 재무상담사 모집과 선발은 서울시가 발주한 용역사에서 전담하고 있는데, 경력에 대한 명확한 규정사항이 존재하지 않아 누구나 재테크 컨설턴트를 자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사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다.
또 모집 및 선발 용역을 5년째 수행하고 있는 컨소시엄이 3년간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고, 2곳 중 1곳은 올해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규호 의원은 “청년들의 심리를 자극해 단기간 고수익 욕구와 절박한 상황을 악용한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영테크 사업에서 드러나고 있는 문제는 이미 예견된 사고로 볼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원점 재검토 해야한다”고 말했다.
송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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