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의 역사·문화·사람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부산 = 서울뉴스통신】 박영기 기자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8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총 105일간 부산근현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5년 특별기획전 ‘부산의 보물섬, 영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공간 ▲시간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영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영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부 절영도를 찾아서] 영도의 옛 이름 ‘절영도’의 유래, 봉래산과 태종대로 대표되는 자연환경, 도선과 영도다리 등 교통수단의 변화를 통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형성한 공간적 특징을 조명한다.
[2부 물길을 건너] 일제강점기 군사·산업시설 설치, 피란민과 해녀의 이주, 조선업의 호황기를 거치며 변화해 온 영도의 시대적 모습을 살펴본다. 개항 이후 일본인의 이주와 식민지화 과정, 피란수도 시절 전쟁을 피해 내려온 사람들의 삶, 국내 최대 규모의 선박 수리 능력을 갖추며 조선업을 이끌었던 영도의 역동성을 소개한다.
[3부 닻을 내리다] 바다를 배경으로 형성된 영도의 독특한 생업과 오늘날 문화의 섬으로 거듭난 모습을 다룬다. 영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구술 기록물을 중심으로 생업과 삶의 모습을 함께 살펴본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동래부사 권이진의 태종대 기우제 축문, 봉래산 정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영선피란학교학생 일기장, 수리조선 공로상패 등 전국 11개 기관 및 개인 소장 유물 164점이 출품된다.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보물섬, 영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11월과 12월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 의도와 내용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기간 중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연계 학술세미나’는 ‘영도의 산업과 문화’를 주제로 12월 5일 개최할 예정으로, 영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영도는 부산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섬이자,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