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행사 참석차 방문했던 싱가포르서 BBC 인터뷰
"한·미 협상, 불확실성 크게 낮춰"
"설령 버블이 있고, 치열한 경쟁 속 AI 붐 지속"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서도 AI 산업 강해 유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AI(인공지능) 산업이 강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핀테크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했던 싱가포르에서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AI 붐은 계속되며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기존의 범용 반도체 수요도 늘어난다는 점이 한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AI 거품론을 두고 "설령 버블이 있고, 치열한 경쟁 속에 누가 마지막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더라도,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고성능 서버뿐만 아니라 더 작고 일상적인 기기에도 AI가 적용되고, 로봇이나 생활 제품에 AI가 결합되는 피지컬AI로 확장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기존 반도체 수요를 포함해 막대한 수요를 유발하고,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한·무역 협상에 대해 "협정 체결이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제조 및 응용기술 역량을 결합한 공동 벤처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을 사전에 앞당겨 실행한 덕분에 올해 상반기 수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더 큰 충격이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도 "무역 긴장이 발생하기 전부터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감지되며 우리 기업들은 중국 중심의 아시아 생산 체계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고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