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5000번째 선박 인도…반세기 조선 강국의 이정표
AI조선소·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산업 중심 지원 예고
중소 조선사·협력사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도 포함될 전망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정부가 K-조선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조선소, 자율운항선박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조선 혁신 전략을 조만간 내놓는다. 산업통상부는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5000번째 선박 인도 기념행사’에 맞춰 이 같은 방향을 공식 확인했다.
HD현대의 5000번째 인도 선박은 필리핀 해군의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으로, 2022년 수주 후 지난달 인도됐다. 1972년 설립 이후 반세기 만에 누적 5000척 인도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국내 조선업 기술력의 상징적 성과라는 평가다.
K-조선은 지난 50여 년 동안 약 1만1000척의 선박·해양플랜트·함정 등을 건조하며 세계 정상급 조선기술력을 유지해왔다. 현장 중심의 기술 축적과 대형 조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주요 동력이었다.
산업부는 이러한 기반 위에 미래 조선산업의 체질을 혁신하는 정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에는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선박 기술 고도화 △중소 조선사·기자재 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고숙련 인력 양성 체계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반세기 동안 K-조선의 위상을 높여온 현장 종사자들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조선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기술·산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중소 조선사와 협력사들도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선 경쟁력 강화 대책은 올해 안에 발표될 전망이며, AI·디지털 전환 중심의 차세대 조선산업 전략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