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국격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 입 다물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씨에게 한마디 더 하겠다. 당신이 좋아한다던 전두환도 자기 살겠다고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당신처럼 비루하게 굴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핑계를 대지 말고 스스로 감옥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참회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사람이 한때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지난 19일 한덕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내란수괴 윤석열의 발언이 충격적이다.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두고 '조금 사는 나라' '좌파 정상들' '원래 멤버도 아닌데'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회의가 어떻게 열리는지도 모르고 회원국과 초청국 구분도 못한 채 다른 나라 비하하는 데만 몰두했다"며 "'바이든 날리면' 외교 대참사가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말 한마디도 관리 못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다른 나라 정상을 흘겨보며 폄훼하는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어떤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으로 정상회의에 임했을지 상상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관세협상 같은 중대한 사안을 맡겼다면 나라가 결딴 났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다르다"며 "이재명 대통령 순방 성과가 보여주듯 국익을 챙기고 국격을 세우는 외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든든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적극재정 규제개선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살리겠다"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재정 집행 방침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불용 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히 투입하면 지역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지역 제한 경쟁 입찰 범위를 넓히고 지방정부 공공조달 자율성을 높이는 것 역시 규제 개선의 큰 흐름에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는 "주요 공공기관 투자도 69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면 정부 정책의 파급력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역경제 회복, 규제 개선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