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 역사부터 미래 약물 기술까지 한눈에 정리
실제 약국·조제실을 재현한 몰입형 체험 공간 마련
약물 오남용 예방·진로 탐색 강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시립과학관이 약의 탄생부터 작용 원리, 발전 과정, 그리고 미래 약물 기술까지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시민들이 약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건강한 복약 문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시의 핵심 목표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4월 12일까지 3층 X전시실에서 ‘그 약, 알고 먹나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민 사전 설문조사에서 가장 궁금한 주제로 꼽힌 일반 의약품, 부작용, 조제 과정, 약의 작용 구조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 입구에서는 인류가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약을 만들어 왔는지, 약이 어떻게 ‘정밀한 치료 도구’로 진화해 왔는지를 역사적 흐름 속에서 보여준다. 이어 관람객은 실제 약국처럼 꾸며진 공간으로 이동해 일상적으로 접하는 다양한 일반 의약품을 직접 체험하며 작용 원리와 부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약국 조제실과 병원 약제부 공간도 현실감 있게 재현됐다. 조제 과정에서 어떤 절차가 필요하며 어떤 기준으로 약이 준비되는지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후반부에서는 약이 우리 몸속에서 흡수되고 작용하며 배출되는 과정, 약물 오남용이 초래하는 문제점, 그리고 향후 의료·과학기술과 결합한 미래 약물의 발전 방향 등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는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병원약사회 등이 참여하는 공개 강연도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약물 오남용 예방, 약사 직업 세계, 제약업계 진로 등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다뤄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는 약을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인류 과학과 함께 발전해온 결과물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며 “시민들이 약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건강한 복약 문화가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