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 방식 전환으로 공사 구조 전면 재편
총공사비 10조7000억…물가 반영해 2000억 증가
연내 입찰·내년 우선시공 착공 목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정부의 공사비 및 공사 기간 조정 이후 재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내 입찰공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구조는 설계와 시공을 통합하는 턴키 방식으로 재편되며 총 공사기간은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확대된다.
부지조성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 핵심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예정된 10조5300억원 공사비는 최근 물가 상승과 공사 환경 변화를 고려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됐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해상 연약지반의 두께와 시공 난이도가 제기된 점이 반영된 조정으로, 국토부는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일정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108개월 기본설계안도 영향을 주었다. 정부가 이전에 제시한 84개월 공기에 대한 현실적 수용성이 업계에서 낮았던 만큼, 국토부가 이에 맞춰 공사 일정을 전면 재검토한 셈이다. 국토부는 연약지반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과 해상장비 제작 일정 증가 등 공정 특수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입찰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석채취·지반처리·방파제·해상·육상매립·활주로 조성 등 복합 공정이 하나의 체계로 묶인다. 국토부와 공단은 공사 발주부터 전 과정 관리를 공단이 맡도록 하고, 건설 기간 중 안전·품질 대응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내 입찰공고를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공항 건설의 안전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하되 관계 기관 협력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전체 공정의 중심 축으로서 차질 없는 공사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