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시동…신월곡제1구역 이주율 99%대
성매매 업소 4곳만 남아…연내 3곳 추가 이주 예정
46층 11개동·2201세대 대단지로 변모 추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 성북구가 오랜 지역 현안이었던 성매매 집결지 ‘미아리 텍사스’ 철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온 신월곡제1구역 정비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신월곡제1구역은 성북구 관문이자 서울 북부 교통 요충지로, 수십 년간 도시 슬럼화와 범죄의 상징으로 남아 있던 ‘미아리 텍사스’가 자리한 지역이다. 1950~60년대 형성돼 서울 대표 성매매 집결지로 불려온 이곳은 주거 환경이 극도로 낙후돼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성북구는 관계 기관 및 사업시행자와 협력하며 이주·보상 절차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현재 이주율 99.4%를 달성했다. 전체 115개 업소 중 4곳만 남아 있으며, 이 중 3곳은 연내 영업 종료를 예정하고 있다. 다만 1곳은 여전히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이주 과정에서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도 병행됐다. 구는 자활 지원비를 1인당 최대 210만 원까지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재정착을 위한 지원책을 운영했다. 앞으로도 피해 여성 지원을 확대하고, 상위 기관에 주거·자립 대책 마련을 지속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철거가 완료되면 해당 부지는 지하 6층~지상 46층 규모의 11개동 아파트 단지(2201세대·임대 197세대 포함)로 재탄생하게 된다. 오피스텔 170실과 문화공원, 어린이공원도 함께 조성되며 미아뉴타운 완성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이자 사회적 과제였던 미아리 텍사스 철거가 본격 착수되며 ‘주거 명품 도시 성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이번 정비는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