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반 자동 사육·환경 관리…시간당 2만5000두 생산 가능
청년 양잠농업인 간담회 진행…지속가능 산업 모델 논의
식용곤충으로 기술 확장 추진…곤충산업 전반 스마트화 기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양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잠 농가에 자동화·지능화된 기술을 제공해 생산성과 노동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골자다.
농진청은 25일 농업생물부에서 ‘누에 스마트 생산 시스템 시연회 및 청년 양잠농업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청년 농업인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양잠산업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 논의를 병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연된 스마트 생산 시스템은 사육상자 운반 장치, 인공사료 급이 장치, 사육부산물 제거·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IoT 센서를 활용해 사육 환경을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료 공급부터 부산물 관리까지 자동으로 고속 처리할 수 있어 시간당 2만5000두의 누에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수작업 대비 노동력 절감 효과가 커 양잠 농가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온도·습도 등 환경 요소를 24시간 정밀 제어해 누에 생육에 최적화된 조건을 제공한다. 급격한 기후 변화나 인력 부족과 같은 현장 문제를 보완하고, 질병이나 환경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스마트 관리 기능도 갖췄다.
농진청은 시험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꽃벵이 등 식용곤충에도 기술을 확대 적용해 곤충산업 전반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누에·뽕잎을 활용한 조리 시연, 기능성 양잠 연구 결과 소개, 잠사회 지원사업 협력 논의도 이어진다.
변영웅 농진청 산업곤충과장은 “스마트 사육 시스템은 양잠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핵심 모델”이라며 “청년 농업인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