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민생·법치’ 국민대회…TK 민심 공략
대장동 항소 포기 등 이재명 정권 겨냥 공세 강화
고환율·물가·부동산 논란 등 내년 지방선거 대비 메시지 집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국민의힘이 주말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24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장외 여론전에 속도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 참석하며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국민대회에 앞서 김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산물 가격 하락과 냉해 피해 관련 농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뒤, 한화시스템 구미 사업장 준공식에도 참석하며 지역 민생·산업 현장을 연달아 찾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기치로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실정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폭넓게 결집하려는 전략이다.
여당은 특히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을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앞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장외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구도다.
장동혁 대표는 주말 연설에 이어 이날도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이재명 재판 어게인을 외쳐야 한다”며 “이재명이 아무리 제 목을 비틀어도 그의 재판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경제 상황 역시 정권 심판론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고 있다. 고환율·고물가 지속, 10·15 부동산 대책 논란 등을 예로 들며 현 정부의 경제·민생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국민의힘은 26일 충남 천안에서 국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후 대구(28일), 대전·청주(29일), 원주(30일), 인천(12월 1일), 경기 용인(2일) 등 전국 순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