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변화 후 봉사활동 참여 급감 지적

최재란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2025.11.26,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최재란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2025.11.26,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이 입시 제도 변화 이후 학생들의 자원봉사 참여가 크게 줄었다며 서울시교육청에 인성교육 및 자원봉사 관련 예산 증액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자원봉사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의 참여가 급감한 현실을 “교육의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아이들이 협력·배려를 배울 기회를 잃지 않도록 교육청이 새로운 동기 부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24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9차 교육위원회에서 정근식 교육감이 보고한 2026년 서울시교육청 예산편성 방향을 두고 “청소년 자원봉사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의회사무처 재정분석과에 의뢰한 ‘학생 인성교육 강화 방안’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봉사활동 참여 동기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019년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로 정규 교육과정 외 봉사 실적이 2024학년도 대입부터 반영되지 않으면서 지역 사회 봉사 현장에서도 청소년 참여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지역별 참여 격차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다. 

최 의원은 “노원구는 29개 학교에서 약 1만4천명이 봉사에 참여했지만 중랑구는 2개 학교에서 440명 수준”이라며 교육지원청·지자체 협력 수준, 교육경비 보조금, 지역 여건 등 복합적 요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2조원에 육박하는 서울시교육청 전체 예산 중 인성교육 관련 예산이 1억9천만원에 그치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장 수요가 높고 효과가 분명한 정책임에도 지원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천중심 인성교육 운영학교’ 사업의 경우 신청 학교는 늘고 있지만 예산이 증가하지 않아 학교당 지원액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도 꼬집었다. 

정 교육감은 인성교육 범위에 대해 “생명 존중과 마음 건강 등 사회정서 교육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예방 중심의 인성교육과 치료·치유 중심의 마음건강 교육은 성격이 다르다”며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고를 언급하며 양성평등 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아이들이 건전한 성 인식을 확립하고 갈등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예산은 마음이 향하는 곳에 배분된다”며 “교육청이 어떤 가치를 우선하는지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핵심 분야에 보다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해당 지적을 “잘 기억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