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고자 장애를 만드는 감동의 드라마
보존과 개발이 충돌하는 무대

순수창작 연극 ‘희망식당’은 자극적인 내용이 범람하는 요즘, 가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작품이다.

극단해반드르의 유경민 연출의 신작으로 송문수, 김명중, 최담, 서민정, 김아롱, 장성현 배우 등이 출연한다. 

유경민 연출은 극중 장애 역할인 민향 역과 경수 역에는 실력으로 인정받은 ‘김혜영’과 ‘호종민’ 장애인 배우가 직접 캐스팅 되어 주인공으로 열연한다고 밝혔다.

연극 '희망식당'은 고등학교 때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은 딸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송사장역 베우'송문수(윗쪽) 송민향 역  배우 '김혜영' / 사진 = 최정인 기자
송사장역 베우'송문수(윗쪽) 송민향 역  배우 '김혜영' / 사진 = 최정인 기자

서른이 넘은 딸의 장애가 익숙해 질 무렵, 딸은 지체장애인과 사랑에 빠진다. 시력을 잃은 딸과 지체장애인 남자의 사랑을 반대하는 가운데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한 가지 이상의 정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약한 인간들로 표현된다. 

작품 속 상황은 상가 재건축 문제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눠 극단적 대립을 한다. / 사진 = 최정인 기자
작품 속 상황은 상가 재건축 문제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눠 극단적 대립을 한다. / 사진 = 최정인 기자

작품 속 상황은 상가 재건축 문제로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눠 극단적 대립을 한다. 원수지간이 된 이웃들은 각자의 사회적 욕망들이 뒤엉켜 표출된다. 

이 연극은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가 연극에서 열연을 펼친다.

경수 역 배우 ‘호종민’(왼쪽),  ‘민향’ 역 베우 '김혜영'(중앙), 연출 유경민 / 사진 = 최정인 기자
경수 역 배우 ‘호종민’(왼쪽),  ‘민향’ 역 베우 '김혜영'(중앙), 연출 유경민 / 사진 = 최정인 기자

본지는 유경민 연출을 통해서 극중 장애인 민향 역과 경수 역에 ‘김혜영’과 ‘호종민’ 장애인 배우가 직접 캐스팅 된 과정과 대본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극단해반드르, 유경민 연출
극단해반드르, 유경민 연출

유경민 연출은 처음 ‘민향’ 역의 김혜영 배우는 스탭으로 극단에 참여 했다고 한다. 그러나 유 연출은 그와 인터뷰를 통해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장애인에 관한 선입견과 사회의 부조리를 접목하여 작품을 구성하게 됐고 그를 배우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장애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 장애인으로써 진짜 이야기를 전하는 배우를 무대에서 만난다”              

 

민향 역 ‘김혜영’배우는 연기 경력 10년의 전문 연기자다. 

그는 “사회의 편견으로 힘들었던 것은 ‘정상인’과 ‘비정상인’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회적 틀”을 이야기 했다.

예쁜 아이의 엄마로 배우로 활동하면서, “아직 어린 자녀에게 공연연습 및 공연으로 함께 하지 못하는 그 시간이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전했다. 

경수 역에 ‘호종민’배우는 장애인 극단 대표로 14년 경력의 전문 연기자다.

그는 “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서로 다른 장애로 인해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과 기다림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들의 장애는 단지 배려와 시간이 좀 더 들 뿐 열정과 연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공연 연습중, 연출 '유경민'이 경수 역의 배우 ‘호종민’의 의상을 고쳐주고 있다. / 사진 = 최정인 기자
공연 연습중, 연출 '유경민'이 경수 역의 배우 ‘호종민’의 의상을 고쳐주고 있다. / 사진 = 최정인 기자

유경민 연출가는 이번 연극을 하면서 연출법의 변화가 생겼다.

좀 더 자세한 설명과 기다림과 배려를 배웠고 그들의 숨겨진 진짜 목소리를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 조금 더 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정상인이 요즘 사회인들의 장애를 치유하는 연극”이라며 많은 이들이 선입견 없이 연극에 다가 오기를 희망했다.

연극 ‘희망식당’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저녁 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전석 무료’로 관객을 만난다. / 사진 = 극단해반드르 제공
연극 ‘희망식당’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저녁 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전석 무료’로 관객을 만난다. / 사진 = 극단해반드르 제공

한편 장애를 극복하고자 불편함을 만드는 연극 ‘희망식당’은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저녁 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전석 무료’로 관객을 만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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