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민석 인준·추경안 심사 막판 협상 시도
여 "3일 본회의때 총리 인준안과 상법 개정안 처리할 것"
"우 의장이 본회의 개회할 것 기대"
야 "김민석 비롯해 다수 후보자 심각한 결격 사유"
"야당다운 야당으로 비판·견제 역할할 것"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5.06.25)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5.06.25)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일 총리 인준안과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후보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총리 인준안과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본회의에서 반드시 총리 인준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당부한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총리 인준 철회 등을 요구하면서 3일 본회의 개의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총리 인준안과 추경안,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같은날 오후 2시 본회의 개의를 요청하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3일) 본회의때 총리 인준안과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추경안은 3일 또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뉴시스에 "우 의장이 본회의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상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을 의결한다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핵심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소비진작 효과가 낮다고 비판했지만 앞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관련 예산을 합의 처리했다.

여야는 김민석 후보자를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증식과 자녀 관련 의혹이 해소됐다며 인준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처리도 시사하고 있다.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본회의가 열리면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총리 후보를 비롯해 다수의 장관 후보자가 도덕성과 능력에서 심각한 결격 사유가 드러났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비판과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늦어도 3일 본회의에서는 총리 인준안이 반드시 표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 의장은 3일 오전까지 여야를 향해 협의를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본회의 개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25)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25)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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