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4강전 오전부터 중계방송...현장 갤러리 계속 늘어
박현경 “이소영 의식 안하고 내 스코어 관리가 중요”
윤이나, 고지우 누른 이예원과 준결승전 샷 대결

【춘천(강원)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인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2억2500만원) 8강전에서 박현경이 문정민에 6&5로 승리하며 2년 연속 대회 4강에 진출했다.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대회 16강전과 8강전은 선수들에게 사실 피곤한 일정이었다.
8강전에 올라온 선수들은 하루에 18홀을 두 번 경기하는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했다.
그 치열한 1대1 매치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현경 선수이다. 박현경은 8강에서 문정민을 누르고 2년 연속 4강에 진입하는 업적을 이뤘다.

8강전 후 박현경은 ”2연 연속 4강에 올라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라며 ”차분하게 플레이 하는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이소영과 만나는데, 상대가 누구든 내 스코어만 관리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8강에서 박도영을 3&2로 잡고 4강에 올라온 윤이나는 ”첫 매치플레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가 흐를수록 퍼트와 샷감이 올라왔다“고 했다.
예선 조별리그부터 지금까지 5경기를 치렀는데, 현재 남은 몸의 밧데리 량은 78% 정도 라고 했다.
윤이나는 ”이예원과 고지우의 승자와 내일 4강전에서 만나는데, 오늘 경기 했던것처럼 차분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베테랑 안선주는 이소영에게 4&3로 잡히며, 아쉽게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이예원은 경기 18홀까지 원 업 상황에서 고지우를 압박하며 마지막홀 티샷을 잘 마쳤다. 고지우는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예원에 마지막 홀에 압박을 줬다.
강원 라데나GC에는 맑은 날씨 속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왔다. 이예원의 러프에서의 세컨 우드샷은 잘 나갔고, 고지우의 세컨 샷도 페어에이로 잘 나갔다. 고지우는 마지막 홀을 승리해야 연장에 가는데, 85m의 아이언샷이 그린 깃대 옆에 떨어지며 2m 이상의 퍼트를 남겨놨다.
이예원의 세 번째 샷은 깃대 옆 1m 남짓 볼이 떨어졌다. 작년 3관왕의 주인공인 이예원은 이번 시즌 벌써 KLPGA 2승을 가진 강자다. 두 선수의 퍼트가 남은 상황에서 핀까지 오르막인 고지우의 퍼트가 기가 막히게 들어갔다. ‘멘탈갑’인 고지우의 퍼트였다.

그러나, 이예원의 매치 퍼트가 들어갔다. 이예원이 버디를 잡으며 극적인 한 타 차로 고지우를 잡고 4강에 오른 극적인 순간이었다. 이로써 19일 펼쳐질 대회 마지막날 4강전 선수 라인업이 확정됐다.
이예원과 윤이나, 그리고 박현경과 이소영.
어떤 선수가 우승해도 경기 조별리그부터 5승의 업적을 이루고 4강에 든 선수들의 면모는 뛰어났다.

19일 강원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대회 4강과 3~4위전, 결승전은 SBS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카카오VX,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오전 9시 30분부터 중계방송 예정이다. 우승상금 2억5천만 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기다려진다.
(사진제공) KLPG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