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출마 선언…“자유민주주의 지키는 길에 나서겠다”
“3선 의원·지사·장관 거쳐도 봉천동 아파트 한 채”…청렴성 부각
“이재명과 대조되는 깨끗한 정치인…정권 교체 적임자” 자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국민이 보내준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각오로 대선에 출마한다”며 “무기력한 보수 정당과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적 격동기 속에서도 자신에게 향했던 지지를 언급하며 “탄핵 정국 속에서도 국민들이 저 김문수에게 기대를 보냈다.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저에게까지 희망을 걸겠나 싶어 안타까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체제 수호 의지를 강조하며 “반미·친북·반기업 정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흔드는 세력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체제 전쟁을 일으키는 이들과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깨끗한 정치인”임을 강조하며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두 차례, 장관직까지 지냈지만, 재산은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뿐”이라며 “피고인 신분의 이재명을 상대할 수 있는 후보는 도덕적으로도 떳떳한 김문수”라고 주장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엔 자본주의가 실패할 줄 알았으나, 이후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깨닫고 혁명가의 길을 접었다”며, 좌파 세력에 대한 일관된 투쟁의 길을 걸어왔음을 회고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주요 공약으로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지방균형발전 △국민연금 및 의료 개혁 등을 제시하며 “성실하고 순수한 삶을 살아온 만큼, 이제 국가의 새로운 전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출마 선언 직전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당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원내대표 권성동 등 지도부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4.9/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후보 출마 선언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4.9/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