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고위를 마지막으로 대표직 사퇴
이르면 10일 출마 공식 선언할 듯
비명계 김동연 경기지사도 인천공항서 두 번째 출사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당대표 일을 한 지가 3년 가까이 되는데 나름대로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께서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역경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대표직을 사퇴한 이 대표와 기념촬영 후 박수를 보내며 배웅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사퇴 직후 페이스북 커버를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적힌 사진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김두관 전 지사에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김 지사는 비명계 대표 주자로 꼽힌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겨냥해 "포퓰리즘 정책,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부산과 봉하마을, 평산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