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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을 발굴하듯새로운 역사의 종 요란하게 울리며가물가물 흘러간 세월을상생의 깃발로 일으켜 세우고저여기 그 사람 분연히 나타났네성곽의 틈새를 견고히 하고비바람 매서운 한풍에도 굳건한 사명골목마다 손길 닿아 수원만민평화와 행복의 새 수원 바로 세우자 하네 몇날 며칠 수천시간 낮고 낮은 곳으로이제야 닿았으니 그 높은 기상명징한 하늘도 눈부신 태양도새로운 수원의 수장 반기고 있네문화와 예술은 영원하고 역사는 더욱 창대하여라도시를 가꾸고 다듬겠다는 오랜 숙원곳곳마다 물들어 꽃이 피고 새들은 지저귀나니묵묵한 성곽도 수원의 곳곳을 거니는 누구도안온과 기쁨이 함께 하리니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 바로 여기에백이십만 시민의 보금자리여우리의 수원이여 얼쑤 덩더쿵이제는 더 크게 더 높이웅비하는 장관이 바로 저 앞에 있네 수원이 부른 바로 그 사람! 이재준
기고ㆍ서통여론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시인 아동문학가
2022.07.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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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어 나자마자 밤사이에 어수선한 꿈을 지우고, 마음속으로 ‘오늘도 건강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넬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막연히 빌면서 시작한다. 나이 먹어서 생활의 초점은 잘되기를 비는 마음 뿐이다 보니 모든 것이 마음속 기도이고, 축원이다. 아마 정신은 아직 살아 있지만 육체는 녹쓸어 고장의 단계에 접어들 다 보니 행동보다는 마음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기도는 자신이 희망하는 바를 이루어지길 비는 것이다.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구를 보면 인생길을 ‘성공하길 빈다’. ‘행복하길 빈다’ 로부터 시작하여 생활속에서 ‘합격하길 빈다’. 등 자신이 살아가면서 닥친 인생의 파도를 헤처 나아가기 위한 절대자의 도움을 빌리고자 함이다. 그러나 기도는 해결의 방법이 아니고 자기극복의 방법이면서 삶의 모색의 방법이다.언제 부터인가 가족 모임에서 사돈을 만나면 기도가 생각나고 오늘은 무슨기도를 할러나 하는 생각과 은근히 기다리는 마음이 생긴다. 지난번 나의 생일과 아들회사의 코스탁 상장 기념
기고ㆍ서통여론
하봉수 수필가
2022.07.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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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바라보며해를닦는 아래 다 핀노모와허들을 넘어 온 달 설산에 있는젖은 흙을 태워 탑이 되는 길터놓고 새상에서 가장 힘든 밤 무통에 우는가부좌를 틀어 부처로 산다 1958년 광주 출생, 2018년 ‘수원문학’ 봄호에 당선돼 신인작품상 수상, 수원문인협회 회원으로 창작활동 중. 시평(詩評)시인이기 전에 효자다. 그를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수원에 노모가 계시지만 일 때문에 집을 떠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일이든 휴일이 아니든 불현 듯 수원으로 온다. 행궁로 62번길을 잊지 못한다. 그의 노모가 계시고 그가 살았던 추억이 깊숙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리라. 나날이 그의 시가 성숙해 지는 것도 그의 노모사랑이 아니고 무엇이랴. 문학인의 집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인상은 강렬했다. 시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의욕 또한 대단했다. 거침없이 주위 시인들에게 말한다. 시를 제대로 쓸 수 없느냐고. 그 말은 그 자신을 역으로 대별해 말하는 것이리라. 시 한편을 쓰기 위해 고심하는 그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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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수 시인
2022.07.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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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야, 올라오렴.” 시리우스가 애기 부르듯 부드럽게 불렀다.“맛있는 거 주려나보다.” 스노는 쌩하고 우주 경비선으로 들어갔다.“빨리 줘, 은교를 지켜야 해.”“은교가 누구야?” 시리우스는 스노가 좋아하는 바이오껌을 주려다 말고 물었다.“몰라, 빨리 줘. 급해.”“가르쳐 주면 줄게.”“아이, 빨리 가 봐야 되는데” 스노는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자 시리우스는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궜다.“스노야, 잘 들어. 네가 남쪽으로 갈 때 수원에서 해적들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어. 여기를 봐. 그들이 남원까지 내려갔어.”“교수 이모, 나 좀 내 보내 줘. 데네브 누나가 위험해.”“데네브라고 했니?”“아니, 은교가 위험해.” 시리우스는 긴장하는 모습으로 스노를 바라보았다. 그 때 우주 국경 수색대장 알테어가 화상 대화를 신청해 왔다.“웬일이지?”“교수님, 오르트가 우리 은하 국경 가까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주 협곡을 통과할 때 태양계를 습격할 것이라는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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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2.07.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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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나 보다. 어쩌면 잊으려고 생각 한 것이 어느덧 칠년이었다.“우리가 만난 날이 칠월 칠석이니 우린 견우와 직녀보다 더 끈끈한 사이가 될 테니 두고 보세요.”어안이 벙벙한 내 앞에서 그 둘은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순간이었다.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는데 어쩔 수 없이 모르는 체 했다. 성인이니까. 잘 해내겠지.어느 식당에서 나의 무모한 중매가 이루어 진 첫날이었다. 그렇게그 날은 다이나믹하게 지나갔다. 그녀는 잘도 참고 있었다.그 후 두 달쯤 지난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참 연수중인데 어쩌지 걱정이 되었지만 무언가 감이 왔다. 헤어졌다는 걸까, 아님 무언가 잘못 되어 따지려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여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그냥 전화로 하기에는 당황스런 내용의 전개가 일사천리로 이루어 진 후였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무작정 그녀의 사무실로 달려갔다.당황스런 표정이 역력한 그녀는“혹시 이런 편지 받아 본 적 있어요.”하며 편지 한 장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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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07.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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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 행 정숙자한층 더 고독해진다.자라고자라고자라, 훌쩍자라 오른 나무는그 우듬지가신조차 사뭇 쓸쓸한허공에 걸린다산 채로선 채로, 홀로그러나 결국 그이는한층 더 짙ㅡ푸른화석이 된다 1952년 김제 출생. 동국대 교육대학원 철학과 수료.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첫 시집 ‘하루에 한 번 밤을 주심은’부터 제10시집 ‘공검&굴원’ 출간. 첫 산문집 ‘밝은음자리표’, ‘행복음자리표’출간. 들소리문학상, 질마재문학상. 동국문학상 수상. 시평(詩評)정숙자 시인의 시집 ‘공검&굴원’을 읽는 동안 가끔씩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삶과 죽음이라는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명제 앞에서 고민을 하며 그로 인한 생각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걸어왔는가를 되돌아보는 것이다.그리고 이어지는 적막감과 허무의 공포가 나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느낌이다. 시집 속에 도사리고 앉아 있는 시 ‘극지 행’은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든다. 우리가 상징적으로 느끼는 극지라 함은 남극과 북극, 지구상의 맨 끝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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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자 시인
2022.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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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체통을 지키세요.”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깔깔대고 웃었다. 그러든지 말든지 둘은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았다.“범진 스님, 장애우돕기 삼소회 행사 진행을 보셔야 합니다. 옛 이야기는 이따 많이 하시지요.”“내 정신 좀 봐. 마리아, 그럼 이따.” 회원인 듯한 수녀가 와서 범진 스님을 데려가자, ‘행복한 집 연극단’ 식구는 마당을 가로질러 세심당이라는 요사체로 안내되었다. 큰 방이 세 개였는데 칸막이로 사용하던 미닫이 문 두 군데를 해체하자 어엿한 소극장이 가능할 정도의 제법 넓은 공간이 생겼다. 절이라 조금 이른 저녁 공양으로 식사를 마치고, 한 마음 한 자리 시간이 되어 강천사에 있는 사람은 모두가 세심당으로 모였다.오늘 공연은 ‘브레멘 음악대’의 내용을 가지고 즉석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연극하기로 했다. 마침 삼소회와 자매 결연을 맺은 장애우들이 낮 시간에 음악회를 가졌기 때문에 악기 소품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먼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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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2.06.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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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황토밭에서 푸른 나뭇잎 따다가주름진 이마에 땀 흘렸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어두운 농어업인 가슴에불씨를 하나 둘 심었던 고단한 날을 기억하는가. 성난 황소처럼 달려드는 바람 속에서동고동락으로 걸었던 사람들을 기억하는가. 책장을 넘기며 역사와 문학 이야기로밤새우다가 맞이한 꽃 피던 아침을 기억하는가. 때 묻지 않는 지방행정 서기보로 출퇴근하던 나날당신의 책상에서 엎드려 운적을 기억하는가. 청렴하게 걸어온 당신의 발소리로 깨어난 세상에어둠을 헤치고 피어난 매화는 어디서 피는가. 낮은 자세로 공복의 서러움과 외로움을성실로 이겨내던 당신은, 아름다운 여 전사였다. 침묵의 언어로, 동튼 새벽과 어둠이 깊어갔던 날들이여떠나는 당신 앞에 끝없이 펼쳐진 대망의 날들이여 아,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오는 맑은 아침이여. 박병두 시인196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아주대 국어국문학과,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85년 KBS T.V문학관 극본과 함께 ≪월간문학≫,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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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 시인
2022.06.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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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de서서히 약해지거나 약화시키는 거예요. 특히 풍화작용, 침식작용 등으로 인해 ‘약화시키다, 침식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여요. 모래사장에서 모래를 쌓아 조그만 산 모양으로 만들어요. 그런 다음 입으로 바람 을 ‘후’ 하고 불면 모래가 점점 날아가 버리겠죠. 이런 느낌으로 서서히 약해지는 것, 힘이 빠지는 것을 erode라고 표현해 보세요. 예시The mountain eroded over millions of years. 그 산은 수백만 년에 걸쳐 (바람과 물에 깎이면서 서서히) 침식되었다. His courage eroded as time passed.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용기는 (비에 씻기듯 조금씩 사라지면서) 약해졌다. ◆undermine긴 흙기둥의 한쪽 아랫부분을 점점 파 들어 가면 어떻게 될까요? 기둥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겠죠. 이처럼 밑을 파서 균형을 잃게 한 다음 넘어지게 하는 것, 밑을 손상시켜서 약화시키는 것이 undermine이에요. 종이컵 여러 개를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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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EBS 영어 수석 연구원
2022.06.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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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오는 대로 비를 맞는 섭리인 듯눈 오면 오는 대로 눈을 맞는 순리인 듯장독대 보살들 모여가부좌 틀고 있다 염천에 숨 헐떡여 고비 넘는 뙤약볕에국화 향기 숨결로 스며드는 갈바람에오로지 익어가는 일화두 참선 깊어진다 길고 긴 엄동설한 맵고 짠 결이 삭듯배불뚝이 헤벌쭉이 도반들 수행하는동안거 묵언의 설법별빛 총총 귀 연다 약력경기 수원(1956)에서 태어나 1990년《경인일보》신춘문예 시조당선, 1991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당선, 『한국시조』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시집으로『안개꽃 은유』 『시간의 세포』 『바람의 뼈를 읽다』현대시조100인선 『블루 마운틴』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익명의 첫 숨』 을 펴냈다.윤동주 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 본상, 경기도문학상 본상, 한국시학상, 시조시학상본상, 수원문학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시평(詩評)진순분 시조시인의 시는 언제 보아도 간결하며 운치가 있다. 아마도 깊은 내공의 숙련때문이리라. 오로지 한 길을 열어 다듬고 다듬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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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분 시조시인
2022.06.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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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이루다보면 가끔은 살아보니 라는 후회가 섞인 말들을 하게 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부딪치게 되고 그러다보니 흠이 보이고 거기에 험한 말까지 더해져만 간다. 서로가 갖게 되는 불만의 표출이 잦아지게 되고 이해의 폭이 점점 좁아져 대립의 날이 선 대화가 오간다. 급기야 불리해지면 자신만이 희생하며 산다는 불만이 쌓여 마음의 병을 얻고 괴로워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결혼 초에는 무언가에 홀린 듯 마냥 좋기만 하겠지만 반복되는 패턴에 찌들다 보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탓으로 삶의 방식을 두고 부부싸움 이라는 걸 하게 된다.아내를 존중해야 자신도 존경을 받는다는 인생 선배의 조언에 콧방귀를 뀌던 친구가 술 한 잔을 하자며 전화를 걸어왔다. 한숨을 푹푹 쉬면서 옛 어른의 말씀이 그른 게 하나 없다며 살다보니 그X가 그X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씀이라며 술잔을 연거푸 기울인다. 평소 큰소리로 자기 위주로 가정을 꾸리고 있음을 자신 있게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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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구 수필가
2022.06.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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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했던 하루가 흘러간다. 소꿉놀이 같던 시간들이 포개지더니 이제는 어둠의 덩어리로 누군가의 집 지붕위에서 나른하게 누워버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투명한 밤하늘을 지그시 올려다본다.오늘은 하지였다. 하지의 낮은 날씨가 불에 구운 것처럼 뜨겁다 못해 타는 듯 했다. 이런 날 외형의 불꽃도 불꽃이지만 내면의 불꽃은 더욱 심란하게 뜨겁다.아침부터 며칠 뒤면 해야 할 행사 준비로 바빴다.서로가 함께 힘을 모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뜨거운 하늘을 위로 두고 회원 두 사람은 현수막을 달았고 경품에 붙일 번호표 준비를 했다.그 다음은 바깥에 그림이 있는 시화 현수막과 신간저서 출판소식 현수막을 붙였다.라벨지를 잘랐지만 잘 안 떨어져서 접착부분을 떼는데 시간이 걸렸다.간헐적으로 손님이 들이 닥친다. 올 때 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준비해 둔 차를 대접한다. 그는 너무 분주하게 움직였는지 아침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성급한 탓에 일을 늦추거나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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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06.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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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매매업계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어 대기업의 진출로부터 보호를 받았으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간이 종료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동안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저지하기 위하여 현수막 게시, 서명부 제출, 단식 투쟁, 집회, 담당기관에 부당성 제출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였으나, 우리 업계의 의견은 무시된 채 2022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고차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미지정키로 결의하여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중고차매매업계는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이후에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 신청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저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였으며, 중기부에서 사업조정 권고안이 보도(2022.4.28.)된 이후에도 이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현대·기아자동차는 대한민국의 약 80%의 자동차를 제작하는 대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2.06.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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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문정영거위로 다시 왔다가볍지 않은 흰 날개, 짧고 두꺼운 부리로 울던 나는세 개의 무서운 얼굴은 가문비 숲에 숨겨 두었고, 여섯 개의긴 팔은 은사시나무가 되었다나로 살려 할수록 뒤뚱거렸다어느 날부터 수면 아래가 안락해졌다가라앉는 나를 향한 수없는 발짓에늪에서 피는 꽃은 지고 말았어누구도 나를 아수라 부르지 않았고더는 숨을 멈출 수 없을 때 아득히 저무는 꽃부르르 떨리는 이름으로 태어나무거운 의문이 날개를 달았을까내 몸으로는 하루하루를 날아오르지 못했다뜨거워질 만큼 부풀거나 무거워진 만큼 가라앉아더는 지상에서 불러낼 이름은 없었다소리구멍 다 열고 날마다 거위 울음으로 나는 울었다 전남 장흥 출생,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1997년 『월간문학』 등단시집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낯선 금요일』 『잉크』 『그만큼』 『꽃들의 이별법』 『두 번째 농담』계간 『시산맥』발행인. 동주문학상 대표.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창작기금 3회 수혜. 시평(詩評)문정영
기고ㆍ서통여론
문정영 시인
2022.06.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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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인사를 나눈 지 얼마 안 된 느낌인데 벌써 6월이다. 산야의 초목들은 어느새 진초록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동안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들이 나에게 인사를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연이어 라일락 찔레꽃 이팝꽃 아카시꽃이 피고 지고, 이제는 아파트 담장과 공원마다 붉은 넝쿨장미가 한창이다. 그동안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대 지방선거 등 연일 보도되는 자극적인 뉴스에 사로잡혀 텔레비전 앞에서 많은 시간을 잃은 것 같다. 톡 쏘는 자극적 뉴스 앞에 나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다.물론 우리나라의 민심과 정치 판도를 가늠하는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나의 일상에 대하여 좀 더 집중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일반적인 의미의 시간은 낮과 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통해 결정되는 물리학적인 시간이다. 즉 사람이 생로병사를 겪으며 살아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이다. 이에 반해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카이로스의 시간은 하루가 일 년보다 길 수 있으며 일 년이 하루보다 짧을 수도 있다.
기고ㆍ서통여론
정겸 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2.06.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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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길대장은 궁궁이의 엉덩이를 차려다 말고 발을 멈췄다.“궁궁아, 무서워하지 마. 그까짓 수리부엉이쯤이야 이 대장이 지켜 줄게.”자신도 덜덜 떨면서 궁궁이를 안아 주며 다독거리고 있었다. 덜덜 떨고 있던 궁궁이도 용기 내려고 안간힘 쓰며 일어나 길대장을 안고 털을 부볐다.지구는 불행을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내는 가치가 있구나. 그것이 먹어야 한다는 문제 이전에 하루라도 더 살려고 하는 이유가 아닐까?눈빛보석은 궁궁이와 길대장을 감동어린 모습으로 바라보았다.우주의 무한한 공간과 영원한 시간이 결코 지구의 벌레 먹은 사과 같은 공간과 가랑잎처럼 타들어가는 시간의 값을 셈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장미꽃 100송이보다 장다리 꽃 한 송이가 더 가치로울 수 있다.).“우리에게는 ‘고슴도치털’이 있어. 그리고 그것보다 더 훌륭한 무기인 용기가 있어. 그 불멸의 검을 녹슬게 하지 마. 나는 너희들의 그것 때문에 살아날 수 있었어.” 빠빠라기가 한숨을 쉬다 말
기고ㆍ서통여론
이중삼 작가
2022.06.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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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헷세'를 좋아하세요?곰나루에서 그렇게 만났다학군단 생도의 짧은 머리카락 사이로튕기던 정열이 날 바라보며 수줍게 숨는다가난 속에 감춘빨간 T셔츠 몸체와 낡은 감색 반팔 소매그는 팔을 들어 오른 손 집게손가락으로열없게 턱밑을 가로 그었다 빛나던 20대의 그 사내는 어디에 있는가 이제 세월만 잔뜩 걸머멘 初老의 사내가추수가 끝난 들녘에 고독하게 서있다구부정해진 어깨를 노을에 감추고 흙투성이 장화를 벗어조심스레 마로니에 밑둥치에 놓는다 저무는 들녘에 서서빛나던 光輝사라진 다소곳한 붉은 해를 바라보며흘리는 눈물은 누구의 것인가 송소영 시인55년 대전출생으로 공주교대 국어교육학과을 졸업, 율현초등 30년 교직에 몸담았다. 2009년 『문학·선』으로 등단, 시집 『사랑의 존재』, 홍조근정훈장, 백봉문학상 등 수상, 한국시인협회 회원, 인송문학촌토문재 운영위원으로 있으며,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2.06.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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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는 입을 닫고 있었다 그늘 뒤에 숨어있는 더위에 대하여목이 메고 보고 싶다는 얼굴에그리고 8월, 그날에 비 내리는 거리, 시선은 모래시계 눈금에 고정한 채불쾌 온도가 내려가길 기다렸다 한참을 생각했다 떠난 이들과 남겨진 이의 내일에 대하여얽힌 뿌리털의 만남과 헤어짐의 시작점을현재의 여자를 위한 몇 가닥의 바람겹겹이 숨겨놓은 구절초 꽃잎의 속내를 비워 놓았다 말했다 떠나보내지 않았으나 곁에 없으므로안부를 묻는 이들에게가질 수 없기에 놓아버린 손을잠이 들지 않는 밤, 다시 내미는 손에 대하여 아무런 일없이 밥상을 차리는 아침가방을 챙겨주는 무심한 남자뒤꿈치에 매달린 상처 여전히 까끌까끌하고이젠, 냄새를 버린 몸의 무늬 지운 자리에통행금지의 길 하나 삭제되고 있다 가둬놓은 흉터는 지퍼를 열지 않아도 새어 나온다. 시평(詩評)이번 신경숙 시인의 시는 저절로 마음을 끌어가는 느낌이 가득하다. 차분하면서도 원숙한 그의 시어가 촉촉하고 감성적이다. 그의 시제는 반전을 생각하게 한다. 다시,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2.06.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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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름 비행기 여행은 생전 처음이었다. 그것도 제주도라서 인지, 기대 반 흥분되어 그 전날 잠도 설치고 챙기는 것도 많았다. 그래도 여자 동창 초딩 시절 애들이라 9명이라서 인지 나는 수원에서 8명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김포 공항이 낯설게만 느껴지고, 가는 길도 조바심 나고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것이다. 내 귀를 탓하고 혼자 여러 가지 추측을 해보았다. 지금 같으면 흔한 핸드폰을 해서 확인 들어가면 쉬웠을 텐데 말이다. 다른 사람이 볼까 봐 속으로 발만 동동 굴렀다. 1시간 10분이 지나서 한꺼번에 출현하는 것이었다. 왜 늦었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날 보고 왜 묻느냐는 식으로 늦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시골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1시간 일찍 약속 시간을 알려 주었단다.기분 나빠질 속을 진정시키면서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며 잊어버리기로 했다. 난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그런대로. 2박 3일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다시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서. 예매했던 표를 나누어 주는데 난
기고ㆍ서통여론
김인종 기자
2022.06.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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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생각 없이 무심히 살다가 크고 작은 일에 휘말릴 때 최선의 판단을 해야만 하는 일은 난감하다. 잘못하여 성급한 마음에 감정적인 판단으로 내 마음만 믿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려니 하다가는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잘못 판단한 원인은 일이 다 끝 난 후에야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게 마련이라서 그 때가서 후회하는 일이 종 종 있다.몇 년 전부터 서서히 고물이 되어가는 자가용이 말썽이었다. 미련을 떨다가 차를 바꾸는 시기를 놓쳐 버린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거기에다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과신했던 탓인지 황당한 몇 가지의 기준을 세워놓고 운행하기로 한 것이 불찰이었다.얼마쯤 타다가 차를 바꾸자는 생각과 나이도 있으니 고치는 금액이 많이 나올 시점에서 운전하는 것을 접으리라 막연히 정해 버린 생각이 큰 낭패를 불러 왔다. 무슨 연유인지 십년이 넘어버린 내 자가용은 나에게 처절한 삶의 경험을 옹골지게 맛보게 했다.많은 사람보다는 적은 몇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정 있는 사람이 되자
기고ㆍ서통여론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2.06.13 09:28